사회구민지

김건희 조금 전 도착‥이 시각 특검

입력 | 2025-08-06 10:39   수정 | 2025-08-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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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금 보셨듯 김건희 여사가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민지 기자,

김 여사가 조금 전에 도착했는데 오늘 어떻게 조사를 받게 되나요.

◀ 기자 ▶

네, 김건희 여사는 조금 전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김 여사는 경호처의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뒤 건물 입구까지 걸어왔고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와 간단히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수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에 마련된 조사실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조사에는 채명성, 최지우, 유정화 변호사가 입회합니다.

전직 영부인이 피의자로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검찰은 김 여사를 경호처 건물에서 출장조사해 논란이 됐는데요,

특검은 다른 주요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공개 소환에 예외가 없다는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김 여사가 조사실에 도착하면 곧바로 조사가 시작될 예정인데요,

혐의가 여러가지인 만큼 조사해야 할 양도 방대해 조사도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밤 9시 이후의 심야 조사는 본인이 동의해야 가능합니다.

조사 전 과정을 영상으로 남겨두는 영상녹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김 여사 측은 진술을 최대한 하겠다고 밝히면서, 영상 녹화와 심야 조사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 여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시간을 제한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도 특검에 제출했는데요,

특검은 받아들이지 않았고요,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 앵커 ▶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한 둘이 아닌데, 오늘 어떤 내용을 조사합니까?

◀ 기자 ▶

김 여사 출석 요구서에 적힌 사건은 크게 5가지입니다.

먼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일당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해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방조했다는 혐의입니다.

특검은 이 사건과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도 수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2021년 대선 경선 후보 시절, 도이치모터스 투자와 관련해 ″손실이 났다″고 말한 걸 허위라고 본 겁니다.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도 조사 대상이고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교단 청탁과 함께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다이아 목걸이 등을 건넨 혐의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장신구를 재산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법이 명시한 수사 대상은 모두 16가지입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의혹 등 수사 대상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 조사 이후에도 김 여사를 여러 차례 더 부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