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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컴컴한' 특검 들어가는 '뒷모습'‥헌정사 남을 'V0' 소환길
입력 | 2025-08-06 12:04 수정 | 2025-08-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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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특검 소환 통보를 받고도 9시 30분이 넘어서야 서초동 자택에서 나온 피의자 신분의 김건희 씨.
그가 탄 차량은 반포대교, 남산터널 등을 지나 도심으로 향했고, 전직 대통령 부인 신분인 만큼 경호처 차량이 대동했지만 교통 통제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예정 시간보다 10분 이상 늦게 광화문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앞 도로변에는 일부 윤석열 지지자들이 나와 있었지만, 그 숫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차량 문이 열리고 검은 재킷, 검은 치마에 검은 구두, 검은 손가방을 든 김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울증으로 입원했다 퇴원하던 모습과 달리 휠체어를 타지 않았고, 마스크와 안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건물 앞 도로부터 출입문까지 30미터가량을 시선을 내리깐 채 걸어간 김 씨.
지지자들이 고성을 질러도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특검 건물로 직행했습니다.
청사 2층에 마련된 포토라인까지 경호를 받으며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갔고, 전직 영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불려 나와 언론 앞에 섰습니다.
[김건희/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남편과는 달리 첫 소환부터 ′국민께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명품 목걸이, 명품백′ 등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엔 ″죄송하다″면서 제대로 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오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에 대해 차례로 조사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중기 특검은 조사 대상자인 그녀와 별도의 ′티타임′은 없다며, 부장검사급이 투입돼 10시 23분부터 대면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의 말대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다면 영부인 초유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나라가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16개에 달하는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게 될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