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재작년 채상병 순직 당시 채상병 소속 부대에서 실종자 수중 수색 작전 등을 지휘한 해병대 1사단 소속 대대장이 ′순직해병′ 특검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낮 1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는 이용민 전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제7대대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대장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일대의 수색 작전을 지휘한 인물로, 안전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부대원들에게 허리 높이까지 들어가 수중 수색 작전을 벌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대대장 측은 특검에 출석하면서 ″전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부하를 잃은 지휘관으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특검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대장 측은 당시 부대 전체를 지휘하는 직책에 있던 임성근 전 1사단장이 채상병 사망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대장 변호인은 ″사고 발생 전날인 2023년 7월 18일 언론에 ′물속에 뛰어든 해병대′라는 제목으로 해병대원들이 허벅지까지 들어가 수중수색하는 사진이 보도됐는데, ′해병대 1사단 제공′으로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전 사단장은 ′나는 수중 수색 지시를 알지도 못했고, 지시를 하지도 않았다′고 계속 주장하는데, 이는 아직도 모든 책임을 부하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이 전 대대장을 상대로 채상병을 비롯한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 없이 수중 수색 작전에 투입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