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한솔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현직 경기도의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박세원, 이기환, 정승현 경기도의원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홍성 전 화성시의장, 최만식 도의원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구속 송치된 도의원 3명과 김 전 시의장은 ′ITS′로 불리는 지능형교통체계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씨로부터 각각 수천만 원에서 2억 8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도내 여러 지역에서 ITS 구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특별조정교부금을 우선 순위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에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이들에게 했습니다.
특별조정교부금은 각 시군의 재정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지사가 재량으로 시군에 내려보내는 재원입니다.
김 씨의 청탁을 받은 이들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ITS 구축사업 관련 특별조정교부금이 자신의 지역구에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별조정교부금이 배정된 뒤에는 김 씨 업체가 이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시청 등에 추천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최 의원은 김 씨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민간업자 김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직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