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국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 있는 전산실 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저녁 8시 15분쯤 국가 전산망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국정 자원 대전 본원에 불이 났습니다.
전산실 내 무정전 전원장치 배터리, UPS를 작업자가 지하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는 58V 리튬배터리로, 12개를 수납하는 캐비닛 총 16개 중 8개가 불에 탄 것으로 소방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내부에 있던 리튬배터리의 절반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화재로 전산실 내부에 열기가 강해지자, 전산실 적정 온도를 유지해주는 항온항습 장치가 작동을 멈췄고, 서버 등 전산 장비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국정 자원 측은 대전 본원 내 시스템 647개의 전원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정부는 서버 등 전산장비 보호를 위한 선제적 중단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화재 진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정부는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복구 작업에도 착수하지 못해 국가 전산망 정상화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이번 화재로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되자, 시스템 정상화 이후로 세금 납부, 서류 제출 기한 등을 연장하고, 국민이 온라인 서비스 대신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