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03 11:28 수정 | 2025-11-03 11:29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마사지 업주 휴대전화에서 성매수 남성들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들을 협박해 수억 원을 빼앗은 일당 15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마사지 업소 업주에게 해킹 앱을 영업용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해 설치하게 한 뒤 지난 2022년 1월부터 6개월여 동안 성매수남 62명의 개인 정보와 업소 이용 정보 등을 빼내 협박한 끝에 모두 2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남성 고객들에게 연락해 ″마사지룸에 설치해놓은 카메라로 마사지 받는 모습을 녹화했다″며 ″지인들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실제로 촬영된 영상은 없었지만 겁을 먹은 피해자들은 일당이 알려준 계좌로 적게는 150만 원에서 많게는 4천7백만 원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마사지 업주들에게 해킹 앱을 홍보하는 문자를 보냈는데, 이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해킹 앱이 휴대전화에 자동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식 앱 스토어가 아닌 경로로 설치되는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보이스피싱이나 금융사기 등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