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07 11:07 수정 | 2025-11-07 12:15
지인 얼굴에 알몸 사진을 합성하는 이른바 ′지인 능욕′ 사진을 만들어주겠다고 온라인에 광고를 낸 뒤 연락한 이들을 협박한 범죄단체 ′참교육단′ 총책이 5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참교육단′ 공동 총책 21살 남성을 지난달 19일 검거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2020년 7월부터 10개월 동안 SNS에 ″′지인 능욕′ 사진을 만들어주겠다″는 광고를 올린 뒤 이를 요청한 340여 명을 상대로 ′의뢰 사실을 알리겠다′며 알몸 각서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2020년 ′박사방′과 ′N번방′ 등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 이후 ′자경단′을 자처하며 등장한 온라인 조직에서 중간관리자로 활동하다 텔레그램에서 ′참교육단′을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부에 수사국과 정보국, 사무국 등 3개국을 두고 피해자 물색, 유인, 협박, 성착취물 제작 등으로 역할을 나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다른 공동 총책과 조직원 60여 명이 검거되면서 이들 조직은 와해 됐지만, 잠적한 남성은 다른 성착취물 사건 수사 과정에서 소재가 포착돼 검거됐습니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 20여 명을 대상으로 성착취물 1천4백여 개를 제작·판매하고 협박한 피의자 1명 등 사이버 성폭력 사범도 대거 검거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사이버 성폭력 사범 418명을 검거하고 28명을 구속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유형별로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만든 혐의자가 148명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 촬영물 107명, 허위 영상물 99명 순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스토킹과 연계된 사이버 성폭력 범행이 발생하고 있고, 인공지능 봇을 이용한 허위 영상물이 계속 제작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