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우형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이 노동조합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컴퓨터를 가져가려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노조 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와 노조 업무용 컴퓨터를 가져가려 한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 송 모 씨를 인천 연수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인사팀 상무인 송 씨가 지난 7일 오전 10시 반쯤 노조 사무실 출입문을 원격으로 강제 개방한 뒤 정보보안팀 상무와 보안요원 등과 함께 불법 침입해 업무용 컴퓨터 3대를 회수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조 사무실 침입 직전인 오전 10시 10분쯤 업무용 컴퓨터의 네트워크를 강제로 차단해 노조 업무 수행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민감한 인사 자료가 담긴 인사팀 공용 폴더가 전체 공개 권한으로 설정된 사실을 사측에 알리자 바로 다음날 사측이 노조 사무실을 무단 침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재성 지부장은 ″당시 노출된 자료 중에는 저성과자 명단이나 하위평가 비율 확대를 추진하려 한 사실 등 민감한 내용이 다수 있었다″며 ″송 씨 외 다른 직원들도 고소할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산 개선 작업을 하던 지난 6일 임직원 주민등록번호와 인사고과 등 비공개 정보가 열람 권한이 없는 직원들에게 노출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파일에 대한 접근 권한을 차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