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올해 초부터 계획된 방문조사 일정 대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수용된 구치소의 방문조사를 먼저 진행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실에 따르면, 김 위원이 위원장을 맡은 인권위 침해구제2소위는 지난달 28일 9차 회의를 열고 올해 초 계획했던 ′갱생보호시설 방문조사 계획안′을 다음 회의에 재상정하기로 했습니다.
김 위원은 안건 재상정 이유로 ′조사 시간이 없음′ 등을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회의 당일 김 위원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 등의 인권침해 방문조사 계획은 담당 부서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제출해 의결했습니다.
인권위 노조에 따르면 인권위원이 담당 부서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위원회에 방문조사 안건을 제출해 의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권위에서는 ″갱생시설 조사는 시간 부족으로 미루고, 윤석열·김건희가 있는 구치소 조사를 최우선으로 하는 선택적 인권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