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천홍희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이 보호자가 휴대전화를 주지 않는다며 불을 질러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오늘 자기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여중생 A 양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양은 어젯밤 10시 50분쯤 광주 북구 동림동의 한 아파트 3층 작은 방에서 침구류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은 집안 가재도구 등을 태운 뒤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화재로 아파트 주민 1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7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96년도에 준공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주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불을 질렀다″는 A 양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