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우
어젯밤 서울 시내 번화가 곳곳에서 음주운전 불시 단속이 진행됐습니다.
강남대로에서 경찰 단속에 걸린 운전자, 음주측정기를 불어 보니 혈중알코올농도 0.035%, 면허정지 수준이 나왔습니다.
″맥주 한잔하는데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어요.″
하지만 단속 현장을 지휘한 경찰 간부는 ″맥주 한 잔 먹었다는 거는 좀 과장된 표현″이라며 ″일부러 줄여서들 얘기하는 것″이라고 일축합니다.
공덕역 근처에서 잡힌 다른 운전자는 마신 음료에 ′알코올이 들어갔는지 몰랐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이볼 같은 거를 넣으셨는데 술이 들어가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얼굴이 되게 붉으세요.>″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25%로 면허정지 수준인 0.03%를 간신히 비껴갔지만, 운전을 해선 안되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 남성은 경찰 안내에 따라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어젯밤(21일) 9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유흥가를 중심으로 경찰관 144명을 투입해 음주 단속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강남과 송파, 영등포구 등에서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운전자 3명이 적발됐습니다.
앞선 지난 8일 단속에서도 면허취소 2건과 면허정지 9건 등 모두 11건이 적발된 바 있습니다.
최근 ′일본인 관광객 사망′ 사건 등 음주 운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서울경찰청은 앞으로도 불시에 대대적인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