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강은

[단독] 안창호 찾아가 '위원장직 수행 문제없냐' 물었더니‥"없다" 일축

입력 | 2025-11-26 15:04   수정 | 2025-11-26 15:33
비상계엄 옹호 논란 등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안팎에서 거센 사퇴 요구에 직면한 안창호 위원장이 위원장직 수행에 대해 ″문제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 낮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MBC 취재진과 만나 ′이어지고 있는 사퇴 요구에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국민의 인권과 인권위 독립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데 문제없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문제없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인권위는 그제 21차 전원위 회의를 열고 내란 가담 공직자를 조사하는 ′헌법존중 TF′를 설치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가 절차 위반 사실이 드러나자 차후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헌법존중 TF 설치에 반대한 이유가 뭐냐′, ′셀프 면죄부라는 비판에 어떤 입장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안 위원장은 입을 끝내 열지 않았습니다.

다만 올해 초 인권위의 ′윤석열 방어권 안건′ 의결과 관련해 ′정당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냐′는 질문을 받자 ″적법 절차를 지키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정문을 잘 읽어보고 문제 제기를 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인권연구자 734명은 오늘 성명을 내고 ″비상계엄을 옹호하기 위한 안건을 통과시키고, 반인권적·차별적 언행을 일삼는 위원장이 있는 상황에서 인권위가 제 기능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안 위원장 체제 하에서 인권위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