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어제 인천지법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60대 조 모 씨에 대해 ″아들을 살해한 뒤 다른 가족과 지인도 살해하려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범죄가 중대하다″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7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아들 집에서 자신의 생일파티 도중 사제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살해하고 함께 있던 며느리와 손주 2명, 외국인 교사 등 4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 씨는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사제총기 만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도봉구에 있는 조 씨 자택에서는 범행 이튿날 낮 12시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가 설정된 사제 폭발물 등이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조 씨는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도와주던 전 부인과 아들이 재작년 말부터 지원을 끊자, 이들이 자신을 속이고 고립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복수를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6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