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재민
롯데백화점이 식사를 위해 매장을 찾은 시민에게 노동조합 조끼를 벗으라고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그제 저녁 금속노조 조합원 8명 등 11명이 노조 조끼 등을 착용한 상태로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방문했다가 백화점 보안요원에게 ″이런 복장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며 제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백화점 부근 쿠팡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뒤 저녁 식사를 위해 백화점 지하 식당에 방문한 상황이었습니다.
보안요원은 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는 에티켓을 지켜주셔야 한다″며 ″조끼를 벗어달라″고 재차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조합원들은 ″조끼를 벗으라는 것은 노동자에 대한 혐오″라며 맞섰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노조 활동은 헌법에 명시된 권리인데, 이를 고객들이 불편해한다는 자의적 판단으로 표현한 것으로 백화점 측의 뿌리 깊은 노조 혐오 문화 탓″이라며 오늘 오후 롯데백화점 잠심점을 찾아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