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준희

바이든, 동생부부 등 가족도 선제 사면‥트럼프 '보복기소' 예방

입력 | 2025-01-21 03:32   수정 | 2025-01-21 03:36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일부 가족 구성원들에 대해 ′선제적 사면′을 단행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의 정치적 보복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남동생인 제임스 B. 바이든 부부, 여동생인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 부부, 남동생인 프란시스 W. 바이든 등 5명에 대해 선제적 사면을 단행했습니다.

선제적 사면은 아직 기소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이후 해당 인사에 대해 할 수 있는 수사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 가족은 나를 해치려는 욕망에 따른 무자비한 공격과 위협을 받아왔다″며 ″안타깝게도 나는 이러한 공격이 끝날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달엔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한 바 있습니다.

또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인 2021년 1·6 사태의 진상조사를 위해 하원 조사특위에 참여했던 리즈 체니 등 전·현직 의원들에 대해서도 ′선제적 사면′을 단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