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21 04:56 수정 | 2025-01-21 04: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취임하자 각국 지도자들이 앞다퉈 환영 메시지를 내며 미국과의 우호 관계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와 전쟁에서 미국의 지원 축소를 우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결단력이 있으며, 그가 발표한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은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달성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기대한다.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한 캐나다에서도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취임 축하를 보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우리는 양국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와 번영을 창출하기 위해 다시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엑스에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더 불안해진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엑스에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며, 우리의 정책 목표는 항상 좋은 대서양 횡단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취임 축하 인사를 남겼습니다.
미국으로부터 방위비 증액을 압박받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과 함께 우리는 방위비 지출 및 생산을 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힘을 통해, 나토를 통해 함께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위, 무역 문제로 긴장감이 감도는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엑스를 통해 ″함께할 때 우리 사회는 더 위대한 번영을 달성하고 공동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와 마찰을 빚은 영국 노동당 정부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엑스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 세기에 걸쳐 영국과 미국은 협력과 파트너십을 보였다.
독재로부터 세계를 수호했으며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노력했다″며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담은 축전을 보냈다고 버킹엄궁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 온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엑스에 ″양국 간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처하고 우리 국민을 위한 번영과 안보의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탈리아는 미국과 유럽 간 대화를 강화하는 데 항상 전념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유럽 정상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별도의 취임 축하 메시지를 내진 않았지만 이날 일선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2기 출범이 ″유럽의 전략적 각성을 위한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만약 우리의 미국 동맹국이 지중해에서 군함을 철수한다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전투기를 보낸다면 우리는 내일 유럽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반문하며 프랑스와 유럽이 진화하는 위협과 변화하는 이해관계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