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미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이 개최됐습니다.
톈안먼 망루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 1959년 이후 66년 만에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 주석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날 인류는 다시 평화와 전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과의 패권 경쟁 속에 중국이 ′반서방 연대′의 중심임을 확고히 했습니다.
열병식은 80발의 예포 발사로 시작돼 시 주석이 마이크가 설치된 무개차에 올라 톈안먼 주변 창안제에 돌며 도열한 사병들과 ″동지 여러분 안녕하신가″,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주고 받는 사열로 이어졌습니다.
이어 헬기 편대를 시작으로 45개 제대가 차례로 톈안먼 광장 앞을 지났고, 헬기가 중국 국기를 호위하며 ′중국의 번영′과 같은 표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보병은 팔로군과 신사군 등 중국공산당의 항일전쟁 역할을 강조하는 노병 부대와 최신 군사력을 보여주는 현대군 부대로 구성됐습니다.
또 육상과 해상 작전, 방공. 미사일 등 최신 무기 체계를 과시하는 행렬이 뒤따랐고, 조기경보 지휘기와 전투기 등 중국 공군의 현역 기종을 아우르는 군용기의 비행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열병식 전 과정은 관영 CCTV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