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첫 외교 무대에 등장하면서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시간 2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한국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그가 전용 열차에서 내릴 때 뒤에 단정한 옷차림으로 서 있던 소녀 김주애였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한국 국정원을 인용해 김주애는 김정은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라고 소개하며, 김주애는 북한 지도부에 의해 확인된 김정은의 유일한 자녀로 다른 자녀는 대중들의 시선에 포착된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주애가 승마와 스키, 수영을 즐기며 평양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10세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BBC는 북한 매체들이 김주애를 언급할 때 쓰는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에도 주목하며, 아버지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우 후계자 지위가 공고해진 뒤에야 비로소 이런 호칭이 붙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주애가 북한 바깥에서 최초로 목격된 이번 방중은 그가 김정은의 후계자라는 관측에 더 힘을 실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 주자가 중국에서 국제적 데뷔를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김주애를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연구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둘째 딸 김주애는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 주자″라면서 ″이번 방중으로 북한 차세대 지도자, 또는 핵심 엘리트로서 실질적 의전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김주애가 북한 밖에서 김정은과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김정은과 김여정 모두 부친 김정일 생전에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