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고위관계자 "경주 APEC 계기 북미정상대화 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 2025-09-27 11:05   수정 | 2025-09-27 11:05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정상외교가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지시간 26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경주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대화가 재개될지에 대해 ″지금으로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대화에 대한 의향을 피력한 이후 우리 정부의 판단이 달라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이 허황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 인정을 기초하여 우리와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해당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는 APEC 계기 북미대화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9년 6월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예정 없이 한국을 방문해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는 만큼, 유사한 형태로 경주 APEC에 이어 판문점 북미대화가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