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하마스 "무장해제 약속 못 해"‥트럼프 가자 구상에 어깃장

입력 | 2025-10-18 11:31   수정 | 2025-10-18 11:31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과도기 동안 가자지구의 치안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며 무장 해제에 대한 확답을 피했습니다.

하마스 정치국 위원인 무함마드 나잘은 현지시간 17일 공개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무장 해제를 ′예′ 또는 ′아니오′로 단정할 수 없다″며 ″무기를 누구에게 넘긴다는 것인지부터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장 해제 문제는 하마스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전체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나잘 위원은 또 파괴된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3년에서 5년간 휴전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휴전 이후 조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대한 희망이 제시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 구상의 1단계에 합의했으며, 2단계 협상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하마스를 배제한 가자 과도 행정부 수립 등이 핵심 쟁점입니다.

아직 1단계 합의 이행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마스가 무장 해제와 통치 배제에 부정적 입장을 보임에 따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 구상 진전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