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지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늘 오후 경주에서 첫 대면 회담을 갖고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의 뜻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총리가 시 주석과 만난 건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며,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첫 회담입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회담은 약 30분 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후 중국을 중요한 이웃국가라고 말씀해주시고, 보다 건설적,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향후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는 양국 관계에 대한 중시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중일 양국은 매우 가까운 이웃국가로 서로에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고 규정하고 ″양국 관계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 호혜적으로 발전하는 건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중·일의 4대 정치 원칙에 따라 상호 양국 간의 경제와 정치를 유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안정적, 건설적 중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이렇게 첫 정상회담을 하게 돼 대단히 영광″이고 ″중국은 일본에게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아주 중요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 안정적 관계 구축이라는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나라 사이에 여러 우려와 과제도 있지만 이를 줄여가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자 한다″며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서 정상 간 관계도 깊이있게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중 강경파, 친 대만파로 알려져 있어 중국 측이 강하게 경계해온 정치인입니다.
자민당 총재 취임 이후에도 자신의 SNS에 대만에 대해 ″지극히 중요한 파트너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게시했습니다.
또, 중국 내몽골자치구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선 ″지금도 남몽골에서 중국 공산당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해 중국 외교부의 항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다만 총리 취임 후엔 이같은 언행을 자제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 ″중요한 이웃국가이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전략적 호혜 관계는 양국관계의 기본원칙으로 지난 2006년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