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셧다운′으로 인해 근무하는 항공관제사 수가 부족해지면서 이날 뉴욕을 잇는 주요 허브 공항인 뉴어크 공항에서 3시간 이상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항공관제사 등은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에도 무급으로 일을 해야하지만, 셧다운 기간 급여를 받지 못하자 병가를 내는 이들이 늘면서 공항 운영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이날 SNS를 통해 뉴욕을 경유하거나 오가는 항공편 승객들에게 일정 변경이나 환승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뉴어크 외에도 휴스턴과 댈러스,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의 다른 주요 공항에서도 운항 지연과 취소가 잇따랐으며,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저녁 기준으로 미국 내 항공편 4천 295편이 지연되고 557편이 취소됐습니다.
미국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같은 날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여행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면서도 항공관제사의 업무가 늘면 시스템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