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구민지
중동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국내에서는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26년 3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중동 사태에 따른 불안감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지난 2월 말보다 각각 12%, 13.1%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40조 5천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중동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2월 말 3.04%에서 지난달 말 3.55%까지 치솟았고, 10년물 금리도 3.45%에서 3.88%로 올랐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이 늘면서 은행의 가계대출은 기타 대출을 중심으로 5천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가계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증가세가 완전히 멈춰 서며 지난 2월 수준에 머물렀고,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4천억 원가량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은행 기업대출은 7조 8천억 원 늘었는데, ′생산적 금융′ 지원 기조와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4조 5천억 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3조 4천억 원 늘었습니다.
회사채의 경우 만기가 다가오는 물량이 커진 가운데,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주주총회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새로 발행하는 것보다 기존 빚을 3천억 원 더 갚는 순상환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은행으로 들어오는 돈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20조 5천억 원 늘었고,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29조 1천억 원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