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문현

한동훈 징계 속도 내는 국힘 윤리위‥"조작됐다" 반발 속 "당 위험하다" 우려도

입력 | 2026-01-13 16:22   수정 | 2026-01-13 16:41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오늘 저녁 두 번째 비공개회의를 열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합니다.

오늘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윤리위가 어제 김 전 최고위원에게 ′오늘 저녁 6시 30분까지 윤리위에 출석하라′는 요구를 하면서 회의 일정이 언론에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리위 출범 후 처음 열린 지난 9일 회의 또한, 언론 노출 없이 극비리로 진행된 바 있습니다.

지난 5일 비공개로 임명된 윤리위원 7명 중 3명이 사임을 하면서, 윤리위 구성 자체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흘 뒤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윤리위원 2명도 추가 선임해 윤리위원회를 ′6인 체제′로 구성했습니다.

이후 윤리위는 오늘까지 두 차례 회의를 열며 징계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6월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징계 문제를 매듭져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 ■ 한동훈 ″조작된 근거로 어떻게 징계?″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윤리위원회의 징계 논의 대상인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징계의 부당성에 대해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한 전 대표는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당원 게시판에 문제의 글을 쓴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다′는 당무감사위원회 결론에 대해 ″조작됐다″며 ″조작된 근거로 윤리위가 어떤 처분을 내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작년 12월 말 자신이 당 대표에서 떠난 이후 전임 윤리위 차원에서 종결한 사안″이라면서, ″당시 여상원 윤리위원장이 ′이거 문제 안 된다′고 하니까, 여 위원장을 장동혁 대표 측이 잘라내 버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 또한,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리위로부터 오늘 오후 6시 30분까지 출석해 달라는 전화연락을, 어제 오후 5시 30분에 받았다″며 ″소명 기회가 온 건 기쁘지만,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 심사를 하면서 하루 전날 전화로 출석을 통보하는 건 상식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공개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건 정당한 방어권 행사를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합당한 요구″라며 ″출석 일정을 다음 주로 잡아 미리 통보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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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당내 혁신파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오늘 장동혁 대표 측에 ′당원 게시판이 분열의 씨앗이고, 통합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13명은 오늘 아침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조찬 회동을 했는데요.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당원 게시판 문제가 당원들의 큰 관심 사안인데, 당내 의견이 안 맞는 사람들을 모두 배제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하면 당이 위험하다″는 의견을 오늘 오전 장 대표 측에 상세히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 전 대표 측에도 ″당원 게시판 문제를 법적으로만 보지 말고, 정치적으로 풀 해법을 찾아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안과 미래 또한, 이미 장 대표가 꺼내 든 ′당원 게시판 사건′을 쉽게 덮을 수 없다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외부 힘으로 강제할 수 없다″며 ″결국은 지도부의 결단의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신년간담회에서 당원 게시판 문제로 한 전 대표를 징계하면 오히려 지방선거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1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당원게시판 사건.

당사자는 물론 원내 의원들과 상임고문단에서도 우려는 표명하는 가운데, 장 대표는 오늘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윤리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정당성이 없다고 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공격하는 건 국민의힘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미 꺼내든 당원 게시판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