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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크메르어로 "패가망신" 올리자‥캄보디아 현지 '발끈'
입력 | 2026-02-03 11:45 수정 | 2026-02-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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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스캠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들을 상대로 캄보디아 현지어로 ′경고′했다가 캄보디아 측의 문의를 받고 이를 삭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SNS에 ′캄보디아 현지 중국 범죄조직도 이제는 한국 경찰의 단속이 두려워 한국인 조직원을 모집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기사를 소개하며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고 올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글을 캄보디아어인 크메르어로도 번역해 게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본 캄보디아 외교부가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사를 불러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김 대사에게 ″이 대통령이 왜 캄보디아어로 이런 글을 올렸느냐″고 물으며 ″패가망신′ 등의 강경한 표현을 쓴 배경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항의에 가까운 ′초치′ 형식은 아니었지만, 비공식적으로 사실상 항의의 뜻을 밝힌 겁니다.
이에 김 대사는 ′범죄집단이 영어나 한국어를 모를 테니 크메르어로 경고 메시지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후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글을 SNS에서 삭제했습니다.
[강유정/청와대 대변인(지난 2일)]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나라는 캄보디아를 겨냥한 말씀을 좀 하셨는데 이 게시글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이 되거든요. 배경이 있을까요?>
″네. 충분히 홍보가 됐다고 판단하셔서 삭제한 걸로 짐작이 됩니다.″
이 대통령의 게시글이 캄보디아 언론들을 통해 전해지면서 현지에선 파장도 일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매체인 크메르타임즈는 ″많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이 대통령의 게시물에 분노를 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캄보디아 사람들은 온라인 사기 단속을 구실로 태국의 침공과 폭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의 크메르어 경고는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 질 수밖에 없다′는 캄보디아 국제관계연구소 킨 피아 소장의 인터뷰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