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미·중 전투기 대치′ 상황이 벌어졌던 주한미군의 서해상 대규모 공중훈련을 두고, 한국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은 입장문을 통해 ″브런슨 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직접 통화해, 국방부와 합참의장이 제때 보고받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지난 18일과 19일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170여 차례 출격시키는 대규모 공중훈련을 실시했는데, 일부 전투기가 서해상 공역으로 향하자 중국 전투기가 대응 출격하면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안 장관은 상황을 보고받고 브런슨 사령관에게 전화해, 한반도 주변 민감한 공역에서 긴장감을 높이는 군사훈련을 군 당국에 제대로 공유하지 않은 데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한미군은 다만 ″브런슨 사령관이 안 장관과 통화에서 한국 측에 관련 통보가 이뤄졌음을 재확인했다″며 ″주한미군은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도록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사과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훈련 계획은 군 당국에 통보한 만큼, 훈련 자체를 사과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와 별개로 진영승 합참의장과의 통화에선 정부가 추진하는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복원에 대해 ′대비태세를 제약한다′는 취지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이 합참의장과 통화에서 대비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한 자신의 전문적 평가를 공유했다″며 다만 ″고위 지도자들 간 비공개 논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