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2-10 15:45 수정 | 2026-02-10 16:56
정치권에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된 통일교 산하 단체 관계자의 공소장에 전·현직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통일교 산하 단체 천주평화연합 회장을지낸 송광석 씨를 지난해 12월 기소하며 공소장에 2020년 2월 ″′월드서밋 2020′ 행사에서 국회의원을 섭외하는 업무를 맡아 정치인들을 후원했다″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송 씨가 이 과정에서 모두 11명의 정치인에게 천주평화연합 자금으로 후원금을 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19년 1월 이찬열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성엽 전 민주평화당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정동영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의 후원회 계좌에 각 100만 원, 국회의장을 지냈던 정세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300만 원을 내는 등 모두 700만 원을 기부한 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보전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송 씨는 또 천주평화연합 자금으로 심재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정양석 전 자유한국당 의원, 강석호 전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등 6명에게 100만 원씩 후원금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치자금법은 법인이나 단체 관련 자금으로 정치 자금을 기부하거나, 개인이 기부한 정치 자금을 보전해주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검찰은 다만, 후원 대상으로 기재된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 11명이 통일교 관련 단체의 후원 내용을 인지했는지는 공소장에 명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