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다영

[단독] UAE 출장 방산업체 직원들 군사작전 동원 의혹‥'천궁' 운용 목적

입력 | 2026-03-05 10:31   수정 | 2026-03-05 14:12
중동에 출장 중인 국내 방산업체 직원들이 군사 작전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체 노동조합이 출장자들의 귀국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방산기업 LIG 넥스원 노조에 따르면, LIG 사측은 최근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를 수입한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직원 40명가량을 보냈습니다.

해당 출장의 목적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이 LIG 넥스원으로부터 수입해 실전 배치한 ′천궁-Ⅱ′와 관련해 현지 군인들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난주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습 이후 반격에 나선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주변국도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LIG 넥스원 직원들 중 일부가 군사 작전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입된 인력 규모는 전체 출장자의 절반가량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군 반격으로 확전 위험이 커지자 UAE 당국이 LIG 넥스원 측에 천궁의 실전 운용을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LIG 넥스원 노조는 ″현재 출장자들이 안전모 등 최소한의 안전 장비조차 지급받지 못한 채 아랍에미리트연합 군부대에 들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을 신속히 귀국시켜야 한다″고 사측에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인이 군사 작전에 투입되는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MBC에 ″수출 무기가 전시에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처음 겪다 보니 사측도, 직원들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귀국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LIG 넥스원은 직원들의 군사 작전 동원 여부를 묻는 MBC 질의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LIG 넥스원은 ″계약 관계에 따라 현지 출장 중이던 직원들은 상황 발생 시 현지 공관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안전 지역으로 대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안전한 귀국 경로가 확보되면 단계적으로 귀국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현지 직원들이 안전 장비도 지급받지 못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LIG 넥스원 등 국내 방산기업이 개발한 대공 방어 무기 ′천궁-Ⅱ′는 최근 UAE에서 수출 물량 중 일부가 실전 배치됐으며, 미군의 이란 공격 이후 UAE로 날아온 이란 탄도미사일 상당수를 요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