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부부가 9개월 만에 법정에서 대면한 가운데, 당시 상황에 대한 김건희 씨의 반응이 변호인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유정화 변호사가 어젯밤 ′그들도 부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유 변호사는 재판 다음날이었던 어제 오후 김 씨를 접견했다며, 당시 김 씨가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법정 당시 자신이 지켜본 김 씨의 모습도 전했는데, ″입정 이후 곁눈질로 대통령을 몇 차례 바라봤다″며 ″증인신문 도중 울컥하며 코가 붉어졌고, 목소리도 미세하게 떨렸지만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법정에 입장해 취재한 기자들은 대체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줄곧 김 씨를 바라봤지만 김 씨는 정면 또는 책상 아래를 바라보며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반박성 설명으로 보입니다.
유 변호사는 김 씨가 ″감정을 억누르며 끝까지 의연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크게 전해졌고, 약 40여 개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며 ″그 긴장감에 변호인들조차 깊이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동정을 구하기 위해 이런 글을 쓰는 게 아니라며 ″일부 왜곡된 추측기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지난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석열-명태균 피고인 관련 공판에서 김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고, 이 과정에서 구속 이후 9개월 만에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재판은 일반에 중계되지 않았는데, 특검 측이 신청하지 않은 가운데 언론의 사후 신청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내부 기준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