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경찰이 5·18 민주화운동 진압 등을 이유로 정부 포상을 받은 경찰관들에 대한 서훈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 ″과거 민주화운동에 대한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정부 포상을 수여받은 대상자를 면밀히 조사해 서훈 취소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오늘 아침 경찰 지휘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고 안병하 치안감 등 순직경찰관 6명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고 안병하 치안감은 5·18 당시 전남도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며 신군부의 강경 진압 지시와 발포 명령을 거부했고, 지휘를 포기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된 뒤 계엄사 합동수사본부로 연행돼 고문까지 당했습니다.
같은 해 6월 강제 사직당한 안 치안감은 지난 1988년 고문 후유증으로 숨졌습니다.
5·18 당시 목포경찰서장이던 고 이준규 경무관은 실탄 발포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계엄군의 부당한 진압 지시를 거부했으며, 1985년 고문 후유증 등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국립서울현충원에는 5·18 당시 순직한 전남 함평경찰서 소속 고 정충길 경사와 강정웅 경장, 이세홍 경장, 박기웅 경장의 유해도 안장돼 있습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무대행은 ″불의에 항거한 선배 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계승하고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아 헌법과 인권이라는 경찰 활동의 절대적 가치를 되새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