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인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일부 극우 진영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며 선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음모론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오늘 서울대학교에서 한 극우 단체가 투표지 부족 사태 관련 시국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학내에 게시됐습니다.
서울대 학생들은 ′극우 시국선언에 반대하는 서울대인′ 명의의 대자보를 통해 ″극우 단체의 시국선언은 대중의 정당한 분노를 이용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하고 대학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는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선관위의 선거 관리 부실은 지탄받아야 마땅하고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하지만 국가기관에 의한 선거 결과 조작이란 의미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소수의 극우 학생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으로 마치 대학 내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여론이 있는 것과 같은 착시 효과를 일으키려 했듯 극우 단체의 시국선언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하나의 정상적 견해로 보이게끔 만드는 수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국선언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를 향해서는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고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는 반민주적 극우 단체″라며 ″지난해 2월 계엄 옹호 서울대 집회를 주최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서울대생 5명이 작성한 대자보에는 오늘 오전 9시 기준 학부생 36명과 대학원생 21명, 졸업생·동문 74명 등 모두 133명이 연명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5시 반쯤 서울대 아크로 광장에서 극우 단체의 시국선언에 반대하는 항의 행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고려대와 경기대, 서울여대 등 전국 대학 학생단체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선관위의 관리 부실을 비판하면서도 음모론 확산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