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지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측이 이달 8일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집권 자민당 의원들에게 수만 엔(수십만 원) 상당의 축하 선물을 나눠줬다고 교도통신과 주간지 슈칸분슌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사무소 관계자는 자민당 의원 사무소를 각각 방문해 축하 명목으로 3만 엔 상당의 ′카탈로그 기프트′를 배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카탈로그 기프트는 책자 형태 상품 목록으로, 받은 사람이 원하는 선물을 골라 받을 수 있습니다.
슈칸분슌은 이날 저녁까지 최소 4명의 중의원 의원이나 의원 사무소 관계자가 선물 수령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SNS에 자민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선물을 배부한 사실을 밝히고 ″당선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목적이며 정당교부금은 일절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도 작년 3월 중의원 초선 의원들에게 1인당 10만 엔(약 9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배포해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의원과 가족을 치하하려는 취지였기 때문에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관련 보도 직후 내각 지지율이 급락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까지도 정치자금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민당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치자금 문제로 국민의 불신이 강한 상황에서 야당은 반드시 비판할 것″이라며 이 사안이 2026회계연도 예산안 심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