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재용
이란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군부와 온건 정치세력이 약 1주일간 이란판 ′왕좌의 게임′에 가까운 치열한 권력싸움을 벌였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흐마디 바히디 총사령관을 비롯한 이란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은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 등을 후보를 제시했습니다.
이란 고위당국자들은 뉴욕타임스에 전쟁 상황이 길어지면서 성직자들이 국가 위기를 해결할 지도자보다는 ′순교′한 알리 하메네이를 대신해 ′복수′할 지도자에 더 관심을 두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회의가 지난 3일 첫 투표에서 모즈타바를 선출하자, 라리자니는 미국의 ′후계자 제거′ 위협을 고려해 발표를 보류시켰고, 온건파들은 ″비대면 투표는 위헌″, ″세습정치는 혁명정신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혁명수비대도 즉각 반격에 나서, 전문가회의 성직자 88명 전원에게 전화를 걸어 ″최고지도자 아들에게 투표하는 건 종교적 의무″라며 모즈타바 지지를 설득했습니다.
결국, 8일 다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모즈타바는 88표 중 59표로 최고지도자로 선출됐고, 그를 반대했던 인사들로부터도 축하 메시지와 충성 맹세가 쇄도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