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일 열린 오찬 행사에서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흉내까지 내가며 공개적으로 조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일)]
″그러고 나서 제가 프랑스의 마크롱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부인한테 아주 험한 대접을 받으며 살고 있고, 턱에 오른쪽 한 방 제대로 맞은 거에서 아직 회복 중인 그 친구 말이죠.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이, 에마뉘엘, 우리가 지금 나쁜 놈들을 소탕하고 탄도 미사일을 때려잡는 데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걸프 지역에서 당신네 도움이 좀 있으면 좋겠어. 도움을 좀 줬으면 해.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군함을 좀 보내줄 수 있겠나?′ 그랬더니 ′안 됩니다, 안 돼요. 그건 할 수 없습니다. 도널드, 전쟁에서 이긴 다음에나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더군요. 제가 그랬죠. ′아니, 아니, 에마뉘엘. 전쟁 다 이긴 다음에는 당신네 도움 필요 없어.′ 다들 그러더군요. 전쟁이 다 완료되고 나면 그때 가겠다고 말이죠.″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베트남 방문 때 의도하지 않은 아내와의 모습이 포착돼 불화설이 일기도 했는데, 공식 석상에서 이 사건을 거론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마크롱 대통령의 말투를 흉내 내며 자신의 관세 압박에 굴복하고 말았다며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월 7일)]
″′에마뉘엘 들어봐, 당신들이 비용을 좀 올려야겠어. 우리가 당신들보다 14배나 더 내고 있단 말이야.′ 엄청난 차이죠, 안 그래요? 우리가 그 막대한 돈을 다 내고 있다고요. 다시 말해, 우리가 이 모든 적자를 다 메워주고 있는 겁니다. 그랬더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안 됩니다, 도널드.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통령님이라고 불러주게나. 실례지만,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 말고는 다들 나를 대통령님이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지난 2일)]
″저는 그런 수준 낮은 언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중대한 일들에 대해, 즉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은 그 발언은 우아하지도 못할뿐더러, 국가 정상의 격조에 맞지도 않습니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마침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의 상황은 쇼가 아니다, 우리는 전쟁과 평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두고 말이나 바꾸지 말라′고 받아쳤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은 매일 바뀌는 접근 방식이 아니라 진지한 방식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아무 말이나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놔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직격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