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미일

미국, 쿠바 대통령·카스트로 가문 등 최고권력층 전방위 제재

입력 | 2026-06-05 07:14   수정 | 2026-06-05 14:04
미국 정부가 쿠바의 막후 실력자인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기소한 데 이어 대통령 일가와 카스트로 가문 일원 등에 대해 전방위 제재에 나서면서 미국과 쿠바의 갈등 양상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현지시간 4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배우자인 리스 쿠에스타 페라사, 아들 마누엘 아니도 쿠에스타 등 대통령 일가 3인에 대해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쿠바의 ′권력 실세′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의 아들 알레한드로 카스트로 에스핀과 친손자 라울 알레한드로 카스트로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들 5명 외에도 쿠바의 국방부인 혁명무력부와 주민들을 감시 통제하는 기관인 혁명보위위원회, 국영 여행사, 광업회사 등 주요 기관과 산업체도 함께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번 제재에 따라 디아스카넬 대통령 등은 미국 관할권 내에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과 부동산, 은행 계좌가 동결되고,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됩니다.

미국이 쿠바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정권 핵심 수뇌부까지 겨냥하면서 ″쿠바를 점령하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곧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기자들과 만나 쿠바 제재가 정권 붕괴를 노린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라며 ″단지 그 나라가 국민들을 먹여 살릴 수 있기를 원할 뿐″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