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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기업 지분 정부 보유 추진‥"미국 국민 혜택 얻는 방법"

입력 | 2026-06-06 11:38   수정 | 2026-06-06 11: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 AI기업의 성공에서 국민들이 혜택을 보는 방법″ 중 하나로 정부가 지분을 인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5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AI산업에 ″너무 많은 돈이 있고, 그중 일부를 미국 국민에게 주는 개념이 있다″며 ″이는 미국 국민들이 본질적으로 그 회사들과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AI가 ″아마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산업일 수 있다″면서, 이 분야에서 ″미국이 전세계를 앞서고 있고 계속 이를 유지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보조금 대가로 반도체 업체인 인텔 지분을 넘겨 받은 사례를 들며, 정부가 큰 수익을 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앤트로픽, 오픈AI, xAI 같은 주요 AI 기업들이 다음 주 백악관에서 만나 지분 인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트럼프, AI기업 지분 정부 인수 추진</B>

정부가 AI 기업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은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AI기업 주식에 세금을 부과하고, 이 돈으로 국부펀드를 조성하자는 법안을 제출하면서 탄력을 받았습니다.

샌더스는 ″부자들은 더 부유해지고, 노동자들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전역에 많은 불안감이 존재하고 AI가 이를 더 키우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AI기업들의 이윤을 공유하겠다는 구상에 실리콘밸리 인사들은 공개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의 제안 이전에 자신은 이 방안을 ″이미 1년 동안 얘기해왔다″며 AI ″혁명에서 국민들을 파트너로 만드는 것과 같고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B>중간 선거 앞두고 미국내 AI 불만 고조</B>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의 반발에도 기업 지분 인수안을 추진하는 건 트럼프 지지층인 이른바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AI에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이코노미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70% 이상이 ″AI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은 AI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대규모 일자리 감소와 아동 안전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 여론 때문에 중간 선거를 다섯달 앞둔 공화당 의원들은 AI 산업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해왔습니다.

<B>오픈AI ′공공 펀드′ 제안‥다음 주 백악관 논의</B>

앞서 지난 4월 오픈AI는 AI 주도 경제 성장의 지분을 국민들에게 배당하는 공공 펀드 구상을 먼저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부터 백악관과 오픈AI가 우선 지분을 공공 펀드에 기부하고 다른 기업들이 동참하는 방식을 논의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술 투자자이자 전 백악관 AI 차르였던 데이비드 삭스는 이같은 구상을 ′AI 국유화′라고 부르면서 ″기업-정부 융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시장을 장악한 거대 정부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일 삭스의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됐던 AI 기술 규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당초 AI 새 모델 공개 전 90일 간 정부가 검토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제공하는 것에서, 30일간 정보를 공유하는 안으로 수정됐습니다.

내용은 완화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AI에 대한 통제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본격적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