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니카라과, 야당 후보 차모로 유리[정동영]

입력 | 1990-02-26   수정 | 199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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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야당 후보 차모로 유리]

● 앵커: 나라밖 소식입니다.

니카라과의 대통령 선거는 중간개표 결과 친미 보수노선의 야당연합 후보인 차모로 여사가 오르베가 현 대통령을 5:4 정도로 앞지르고 있다고 주요 해외 통신사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을 뒤엎고 차모로 여사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니카라과의 반미 오르베가 정권은 집권 10년 만에 무너지게 됩니다.

니카라과 현지에서 정동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니카라과 대통령 선거에 정치적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산디니스타 좌익정권이 압승을 하리란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중간개표결과 야당연합 후보인 차모로 여사가 오르베가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미 보수노선을 걷고 있는 차모로 여사가 정치적 이변을 몰고 온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산디니스타의 경제적 실패와 징병제 실시에 따른 불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마나과 시민: 많은 외국기자들이 지켜본 대로 이번 선거는 매우 공정했다.

● 특파원: 정치적 반대의 자유가 보장된 가운데 평온한 분위기속에서 180만 유권자가 참가한 니카라과 대통령 선거는 개표예정 시간이 늦어지면서 이변의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개표시작 10시간이 지난 한국시간 26일 밤 9시 현재 개표집계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차모로 여사가 이길 경우에 이것은 좌익혁명이 성공한 나라에서 자유선거를 통해 보수정권이 들어서는 사상 최초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오르베가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패배할 경우 산디니스타 세력이 선거 결과를 승복할 것인지는 이 시간 현재 불투명합니다.

20년의 게릴라 투쟁과 10년의 집권을 통해서 강대국 미국과 맞서며 사회주의 혼합경제 건설을 위해 분투해 온 산디니스타 정권이 선거결과를 거부할 경우에 이것은 곧바로 미국의 개입을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에서 MBC뉴스 정동영입니다.

(정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