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같은 울산에 있는 현대 자동차 노조원 1500여 명도 오늘 오후 회사에서 단체협상 결렬 보고 대회를 여는 등 쟁의 대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울산 문화방송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현대중공업이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회사와 노조 측이 모두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회사운동장에서 15000여 명의 근로자들이 모인 가운데 파업결의 대회를 갖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회사 측이 받아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후 들어서 노조원 대부분은 집에 들어갔으나 1000여 명은 노조 사무실 주변에 설치된 텐트에 남아 철야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공권력 개입에 대비해서 노조사무실 주변 곳곳에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투척용 (판독불가)과 쇠 조각 쇠 파이프 등 시위용 물품까지 갖춰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조원들의 파업 농성이 계속되자 회사 측은 진만복 전 비상대책 위원회 의장과 이갑용 노조사무국장 등 1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오늘 오후 울산경찰서에 고소하고 전체근로자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파업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원 15000여 명은 오늘 오후 5시 30분 회사공단 앞 잔디밭에 모여서 128개항의 단체 협약안을 회사 측이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오늘의 조합원 집회에 이어 5월 1일 쟁의발생 신고를 하기로 하는 등 쟁의 체제도 갖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