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상열
베트남 대외 개방 시작[이현규]
입력 | 1990-04-29 수정 | 199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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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외 개방 시작]
● 앵커: 내일로 공산 통일 15주년을 맞는 베트남도 가난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베트남 식 페레스트로이카라고 불리는 도이모이를 추진하면서 대외 개방을 시작했습니다.
동유럽과 소련의 변화란 큰 충격을 받은 베트남에 MBC뉴스 이현규 특파원 한국 텔레비전 기자로서는 처음으로 파견돼서 현지에서 보도합니다.
● 특파원: 베트남은 지금 한 여름으로 여기는 불볕더위가 지속됩니다.
한 낮의 최고 기온은 보통 40도를 넘습니다.
사이공은 강바람 또한 아주 뜨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치민 시의 호텔들은 저마다 외국 손님들도 초만 원 사태입니다.
1975년 4월 30일 자유 월남 패망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호텔들은 요즘 밀려드는 손님들을 수용하느라 즐거운 비명입니다.
옛날에 사이공에서 이름이 바뀐 호치민시는 달러 수입을 올리기 위해 올해를 관광의 해로 처음 정하고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총 15개 나라가 참가한 박람회의 목적도 개방으로 경제 발전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지적됐습니다.
● 유수석 씨(한국기업인): 작년에 왔을 때 하고는 지금 너무나 분위기가 달라져있습니다.
현재 전체적인 그 하고자 하는 의욕적인 그 분위기 활기찬 분위기 굉장히 달라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현재 갖고 있는 그 자본력이나 또 현재 기술적인 면 오랫동안 닫아놓고 있던 그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좀 하고자 하지마는 이 사람들이 나름대로는 굉장히 역부족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특파원: 총 인구 400만의 호치민 시는 밤낮으로 자전거와 스쿠터가 거미를 메워 제법 활기차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실업률이 20%선에 육박하고 있어 이들 중 5명에 1명은 실업자인 셈이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도 미화로 3,40달러 선에 불과합니다.
총인구 6천 400만 명의 1인당 국민소득은 작년 말로 300달러가 못 돼 유엔은 이미 최빈국으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비록 남북은 하나가 됐지만 국민들의 가난은 구제는 커녕 오히려 그동안 중원전쟁과 캠프차 침공부담 등으로 더욱 깊은 수령에 빠졌습니다.
포연이 그친지 벌써 15년이 지났 것만 도처에 전운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15년 전보다 더 높이 올라간 건 오직 야자수뿐이라며 한 시민은 호치민 시가지의 빈약한 발전을 탄식했습니다.
베트남에서 MBC뉴스 이현규입니다.
(이현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