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현대중공업 골리앗 단식농성 해산[김종걸]
입력 | 1990-05-10 수정 | 199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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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골리앗 단식농성 해산]
현대중공업 골리앗 크레인에서 단식농성을 계속해온 51명의 근로자들이 오늘 오후 자진해서 모두 내려왔습니다.
근로자들의 요구사항은 아직 관철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일단 현대중공업 사래는 이로써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울산 문화방송 김종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높이 82미터의 골리앗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13일만에 농성을 품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공권력이 투입되던 지난 4월28일 골리앗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계속 해온 노조 비상대책위원회 의장 이갑용씨 등 51명의 근로자들은 오늘 오후 2시20분 크레인에서 내려와 인근 혜성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데 8명은 탈진상태가 심합니다.
농성 근로자들은 크레인에서 내려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5일부터 6일째 계속된 단식농성으로 건강이 악화돼서 불상사를 막기 위해 농성을 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이갑용의장(노조비상대책위원회) : 여러분들에게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드릴말씀은 없고 저희들도 오늘 내려오게 된 건 환자들이나 그리고 더 이상의 불상사를 막기 위한 것 뿐이란 그 외에 다른 말씀은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 박재면사장(현대중공업) : 그간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제 노사가 합심하여 밀린 공정을 만회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기자: 골리앗 크레인 농성 근로자들이 모두 내려오자 회사측은 지난 4월26일부터 중단한 조업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기 위해 내일 오전8시부터 종업원들을 정상 출근시키기로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크레인에서 내려온 근로자 가운데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이갑용 비상대책위원회 의장 등 6명은 치료가 끝나는대로 구속 수감할 방침입니다.
울산에서 MBC 뉴스 김종걸입니다.
(김종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