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40주년을 맞아서 저희 문화방송은 6.25를 이해하는 전쟁 전 세대와 전후 세대의 시각차를 조명해보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6.25는 남북한 간의 전쟁이라기보다는 강대국에 의한 대비전이라는 의식이 높았고 한반도에 전쟁이 다시 일어날 경우에는 남자의 70%가 참전의 의사를 그 가운데 전후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싸우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성경섭, 김상기 두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합니다.
● 기자: 먼저 6.25의 발생 원인이 된 나라로는 전쟁 전 세대가 북한, 소련, 일본의 순으로 대답한 반면 전후 세대는 북한과 소련에 이어 미국을 꼽아 전후 세대의 상당수가 6.25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6.25 전쟁이 누구에 의한 것이었느냐는 두 번째 물음에서는 6.25는 남북한 전쟁이라기보다는 미·소 간의 전쟁 즉 강대국에 의한 대리전이라는 인식이 높았으며 이 같은 인식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전쟁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측이 39%였으며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45%로 나타났습니다.
세대별로는 전후세대보다는 전쟁 전 세대가 오히려 전쟁 가능성이 적다고 대답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연령이 높을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학력이 낮을수록 역시 전쟁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대답했습니다.
남북한 전쟁이 다시 일어날 경우 취할 태도에 대해서는 참전해서 싸우겠다는 사람이 절반 정도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자의 70%가 참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세대별로는 전후세대가 오히려 전쟁 전 세대보다 참전해서 싸우겠다고 더 많이 대답했으며 학력이 높을수록 참전하겠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반공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5%가 반공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이 가운데 37%는 현행 반공교육이 적절하다는 쪽이었고 55%는 내용을 일부 또는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74% 그리고 대졸 이상 응답자 가운데 81%가 현행 반공교육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연령층이 낮고 학력이 높을수록 반공교육의 수정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주한미군의 철수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8%가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50%는 10년 이내에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전쟁 전 세대는 65%가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반대로 전후 세대는 전체 응답자의 65%가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해 세대 간의 큰 시각차를 보였으며 20대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5년 이내에 미군철수를 주장해 다른 연령층보다 급진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MBC뉴스 성경섭입니다.
● 기자: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6.25를 인식하는 세대 간의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음이 다시 입증됐으며 예상외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가 전쟁을 겪은 세대보다 전쟁에 대한 불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쟁 전 세대와 전후 세대의 6.25에 대한 시각 차이는 전쟁을 겪은 세대는 전쟁의 원인이 된 나라로 북한, 소련, 일본이라고 꼽은데 비해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는 북한, 소련 다음으로 미국을 들었고 특히 20대는 여섯 명에 한 명꼴로 미국의 책임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또 주한미군 문제에 있어서도 20대의 절반이 5년 이내에 철수를 주장하고 있어서 각종 시위 등을 통해 표출된 젊은 세대의 반미 감정이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북한 간의 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후 세대가 전쟁 전제대보다 더 많이 있다고 응답함으로써 6.25에서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는 일부 젊은 세대가 북한의 남침 위협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한성렬 교수(고려대 심리학과): 세대 간의 갈등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다 존재하는 것이고 또 그것이 사실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쟁 전 세대가 전후 세대들의 생각에 대해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이해하려고 하는 그러한 태도를 가지는 것도 이 시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기자: 그러나 남북한 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남자 중에 70%가 참전해서 싸우겠다고 응답해서 전쟁 전세대나 전후세대를 막론하고 현 국가체제에 대한 수호의지가 높음을 반영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결론적으로 전후 세대가 전쟁 전 세대에 비해 6.25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급진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6.25에 대한 정확한 인식보다는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반미감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