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중국에서는 지난 86년부터 살아있는 곰에서 주사기로 담즙을 빼내는 방법을 개발해 웅담을 대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웅담 채취 과정은 그동안 비밀에 붙여져 왔는데 대구 문화방송의 이수환 기자가 중국 연실시에서 취재했습니다.
● 기자: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곰을 사육하고 있는 연길시 희귀동물 사육장입니다.
아파트 같은 건물 철창 속에 100여 마리의 곰을 사육하면서 2-3일에 한 번씩 웅담을 빼내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가 경영하는 연길 희귀동물 사육장은 중국 정부에서 곰을 잡지 못하게 하자 담낭 일류수술을 통해서 살아있는 곰에서 웅담을 빼내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그러니까 몸무게 100킬로그램이 넘는 곰을 마취해서 외과적인 수술로 쓸개 안에 튜브를 넣어 고정시킨 뒤에 튜브에 마개를 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튜브를 통해서 주사기로 담즙을 빼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북한에서 먼저 연구가 돼서 지난 86년부터 중국에서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 번에 10그램 이상을 빼도 담즙이 계속 생성되기 때문에 곰의 건강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김종진(연길 희귀동물사육장 부사장): 쓸개를 수술을 해서 쓸개 안에다 튜브를 넣어서 수술한 자리가 아물은 다음에 그 튜브를 통해서 생성되는 담즙을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 기자: 사육곰은 야생곰과는 달리 여름에도 잣이나 도토리 등으로 사시사철 영양식을 하기 때문에 웅담의 질도 야생곰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관리자의 설명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육곰에서 뽑은 웅담의 질이 야생곰에서 뽑은 것과 같다는 주장은 야생곰 자체의 활동성을 감안할 때 무리라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