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상열,백지연

서울시내 주요 도로 혼란한 도로표지판[이연재]

입력 | 1990-08-08   수정 | 199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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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도로표지판]

● 앵커: 서울 시내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로의 교통안전 표지판과 도로 안내 표지판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데다가 그나마 크게 부족해서 운전자들에게 커다란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사회부 이연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남산 3호 터널을 빠져나와 시청으로 향하는 교차로입니다.

두 종류의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나의 표지판은 서울역 쪽으로의 좌회전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표지판엔 서울역 쪽으로의 좌회전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표지판입니다.

파천에서 서울과 안양으로 빠지는 길목인 남태령 관문 사거리입니다.

커다란 도로 표지판 3개가 걸려 있습니다.

서울 사당동 방면 고속도로와 성남 방면, 안양 방면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표지판은 이미 관문 사거리를 벗어난 곳 고속도로와 성남, 안양 방면을 훨씬 지난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무 쓸모가 없는 표지판입니다.

현재 전국에는 23만 3천여 개의 교통안전 표지와 4만 7천여 개의 도로안내 표지 등 모두 28만여 개의 교통 표지판이 설치돼 있으나, 상당수가 서로 내용이 틀리거나 실제 도로상황과 맞지 않아 운전자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때때로 예기치 않은 커다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수도 있습니다.

치안본부는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20일 동안 건설부와 서울시 도로공사 등과 합동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뒤 올해 말까지 전국에 잘못된 교통안전표지 등을 대폭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일본의 경우 표지판 수가 1킬로미터 당 10여 개이나 우리나라는 4개 꼴 입니다.

MBC뉴스 이연재입니다.

(이연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