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상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음료 90%가 산성[정경수]
입력 | 1990-08-26 수정 | 1990-08-2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음료 90%가 산성]
● 앵커: 산성 음료는 치아를 보호하는 갑옷이라고 할 수 있는 법랑질을 손상시켜 치아부식과 충치의 원인을 제공합니다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공음료의 90%가 산성음료인 것으로 밝혀져서 치아건강을 위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과학부 정경수 기자입니다.
● 기자: 이번 더위에 얼마나 많은 가공음료를 마셨습니까?
시판 중인 가공음료의 대부분이 산성음료임이 드러났습니다.
경희대 예방치과 교실이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청량음료 탄산음료 발효음료 등 108종의 가공음료를 대상으로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이 중 90%가 넘은 98종이 폐하 5.5이하의 산성음료였으며 이 가운데 특히 29종은 폐하 3이하의 강산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산성도를 나타내는 단위 폐하로 5.5이하의 산성음료에 치아가 노출되면 치아보호막인 법랑질이 벗겨지고 치아를 단단하게 받혀주는 칼슘이 빠져나가는 이른바 타르작용이 일어나 치아가 망가지기 시작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합니다.
● 임윤식 박사(치과전문의): 산성비가 지하철의 전선을 갖다가 부식시켜서 사고사난 그런 예도 있는데 산성음료, 그러니까 일반적인 청량음료가 너무 자주 마시게 되면 치아 표면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치아 표면이 부식이 되다보면은 충치가 생기거나 치아건강에 굉장히 안좋겠죠.
● 기자: 산성음료의 타르작용의 석회질이 아직 불충실한 10살 아래 전후단계에서 더욱 활발하며 특히 젖먹이 아기가 산성음료가 든 젖꼭지를 문 채 잠을 자면 잇몸 자체가 부서지는 이른바 노슨보트르신드롬이 나타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합니다.
따라서 산성음료를 마신 후에는 칫솔질이나 최소한 물로 입가심을 해서 산성음료의 잔류성분이 입속에 남는 것을 막아줘야 할 것이라고 관계 전문의들은 강조합니다.
MBC 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