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프랑스 파리시에는 제각기 12방향에서 오는 차도가 한곳에서 만나는 로터리가 있습니다.
바로 개선문 로터리인데 교통 신호 등과 차선 경찰관까지 없는 로터리지만 항상 막힘이 없이 차량행진이 원활합니다.
MBC 뉴스 데스크가 벌이는 질서 찾기 캠페인 오늘은 개선문 로터리를 이승열 기자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파리 시내 각 지역에서 무려 12개의 도로가 한꺼번에 만나는 개선문 로터리 입니다.
이 개선문은 프랑스의 영광을 상징하고 있습니다마는 오늘날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는 파리 시민들에게는 양보로 교통 문제를 극복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개선문의 로터리가 이방인에게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은 의례 있어야 할 교통 신호등이나 차선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워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교통경찰관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 시민들은 오직 오른쪽에서 진입하는 차량에 우선권이 있다는 불문 하나만으로 미로를 찾듯이 제 방향을 찾아나갑니다. 자칫 하면 서로 뒤엉켜서 차량들이 갇혀버릴 것만 같은 곳이지만 신경질적인 경적소리나 급 브레이크 밟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것이 신기하게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