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김영삼 대표,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기자간담회[임흥식]

입력 | 1990-11-07   수정 | 199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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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표,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과 기자간담회]

● 앵커: 민자당이 오늘부터 외견상 일단 정상화됐습니다.

그동안 서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던 김영삼 대표와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은 오늘 당사에서 다시 서로 손을 잡았습니다.

카메라 기자들의 요청에 응한 것이었는데 그 표정이 아주 각기 특이했습니다.

정치부 임흥식 기자입니다.

● 기자: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한 지 열흘 만에 당사에 나와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과 손을 잡음으로써 민자당은 외견상 정상화의 모양을 갖췄습니다.

김영삼 대표는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청와대 회동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김영삼 대표는 특히 당내 모든 문제의 근원이 내각제 개헌에 있었다고 전제하고 어제 청와대 회동에서 내각제 개헌 추진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김영삼 대표 최고위원: 13대교, 14대교 이제 내각책임제는 추진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거 정리 없이는 사실 아무런, 아무런 정무를 풀어갈 수도 없습니다.

● 기자: 그러나 당무 정상화에 임하는 각 계파의 입장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습니다.

민주계는 어제 청와대 회동으로 내각제 개헌을 저지시켰고 당의 기강확립 차원에서 김 대표가 실질적인 권한을 잡게 됐다는 인식아래 당무의 주도권을 계속 잡아나가겠다는 대세입니다.

김종필 최고위원을 비롯한 공화계는 어제 청와대 회동에서 나온 수습방안은 지금까지의 당 방침과 별로 다를 바 없으며 특히 내각제 문제도 발표문상 포기가 아닌 유보로 해석하는 입장입니다.

민정계도 이번 사태로 더욱 밀접해진 공화계와 비슷한 시각으로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흥식입니다.

(임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