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이상열

영국-프랑스 간 도버해협 해저터널 역사적 개통[정국록]

입력 | 1990-12-02   수정 | 199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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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간 도버해협 해저터널 역사적 개통]

● 앵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도보해협 터널이 어제 마침내 관통돼 영국은 더 이상 섬나라로 불리지 않게 됐습니다.

유럽인들의 오랜 꿈인 해저터널 구상이 처음 나온 지 2백 년 만에 성공한 도보해협 터널은 20세기에 불가사의한 토목공사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정국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프랑스의 깔레항구.

영국의 도바항 이곳 도바와 깔레 사이에 놓인 50킬로미터의 도바 해협이 바다 밑으로 하나로 연결됐습니다.

영국은 이제 더 이상 섬나라가 아닙니다.

두 나라 작업반은 3년 전부터 서로 상대방을 향해서 3개의 터널을 파들어 감으로써 유럽 사상 최대의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의 터널이 이제 막 50센티미터까지 접근해 있습니다.

이 마지막 암벽은 10분 만에 제거 되고 두 나라 공사 관계자들이 감회의 첫 악수를 나눴습니다.

- 뚫렸다.

얼마나 기다려 왔던 악수냐.

● 기자: 이 역사적인 첫 상면모습은 전 유럽의 텔레비전으로 생중계 됩니다.

이어서 30분 만에 가미통로가 만들어졌고 영국 쪽 작업반들이 프랑스 쪽으로 넘어와서 서로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이로써 8천 년 전 빙하기시대 이래 영국이 유럽대륙과 다시 연결됐습니다.

그리고 해저터널 구상이 처음 나온 지 2백 년만입니다.

- 확실히 유럽은 가까워지고 있다.

- 8천 년 만에 유럽이 재결합 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쉽게 오고가며 혜택을 입을 것이다.

● 기자: 이번에 관통된 터널은 한가운데 있는 직격 5미터 70센티미터의 서비스 터널로 수면으로부터는 백 미터, 그리고 지하 50미터에 건설됐습니다.

길이 3백 미터의 대형 굴착기들은 내년 6월을 목표로 실제로 열차가 달리게 될 다른 두 개의 터널을 계속 뚫어 나가고 앞으로 2년 반 뒤 실제로 승객을 실어 나르게 됩니다.

유럽 한가운데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지만 숙명의 라이벌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도바 해협 장벽이 무너졌다고 흥분하고 있습니다.

영국 도바에서 MBC 뉴스 정국록입니다.

(정국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