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상열,정혜정

택시강도사건 잇따라 일어나 택시 타기 겁난다[김동섭 송형근]

입력 | 1990-12-11   수정 | 199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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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강도사건 잇따라 일어나 택시 타기 겁난다]

● 앵커: 합승승객을 가장한 택시강도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여자들은 택시도 마음 놓고 타기 어려운 세태가 되었습니다.

이 같은 택시를 이용한 강도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택시운전사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섭 송형근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최근 서울 시내에서 운전사와 승객으로 가장 해 훔친 택시를 몰고 다니면서 돈이 많아 보이는 부녀자를 골라 태운 뒤 금품을 빼앗는 신종택시강도가 9건이나 잇따라 발생 해 주부들의 외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각종 모임에 참석하거나 쇼핑 등을 하고 밤늦게 택시로 귀가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주부들은 자신이 범행 대상이 되지나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한근재 씨(주부): 좀 아무래도 뭐 아무래도 강도가 많으니까 택시 탈 때 좀 이렇게 안을 한 번 들여다보고 타고 그래요.

● 이조믹 씨(주부): 택시 탈 때 앞자리에 안 타구요

뒤에 타고 그리고 다음 나 다음에 이제 다음 사람이 합승을 할 때도 겁이 나니까 인제…….

● 기자: 실제로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동안 서울에서만도 개인택시 13대가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져 차량절도범들이 훔친 택시를 이용해서 부녀자 납치 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부들이 외출할 때 화려한 옷차림을 피하는 등 범죄의 요적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김천주 회장(주부클럽연합회): 쓸데없이 돈을 많이 넣어 갖고 다니거나 너무 화려하게 자극 주는 그런 행동이나 외모를 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 우선 내 몸은 내가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 기자: 운전사와 승객을 가장한 신종택시 강도가 잇따르자 경찰은 합승 단속과 함께 심야시간 때에 인적이 드문 변두리 지역으로 운행하는 택시들에 대해서 연말까지 일제 검문검색을 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동섭입니다.

(김동섭 기자)

● 기자: 최근 들어 택시회사의 차고에는 한 참 일할 시간인데도 운전사의 부족으로 서 있는 차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70여 개의 서울시내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택시는 2만3천여 대로 이를 모두 운행하려면 5만5천여 명의 운전사가 필요하지만 현재 시내업체가 고용한 운전사는 4만7천여 명으로 전체 택시의 1/5에 해당하는 5천여 대가 멈춰있습니다.

택시 운전사가 부족하게 된 것은 낮은 보수와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 교통체중 등 열악한 근무조건 등의 이유에서 운전사들이 회사를 떠나기 때문입니다.

● 장두환 전무(삼익운수): 자기에 적성에 맞지 않다던가 아니면 수입에 관계되어서 그런가 몰라도 이직하는 현상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에 있던 사람이 자꾸 이직을 하고 새로 들어 온 신 운전자들도 이직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오는 것 같습니다.

● 기자: 운전사들의 이직이 늘어나 택시를 놀리게 되자 상당수의 택시 운수회사들이 신원파악도 하지 않은 채 돈만 내면 아무에게나 불법적으로 회사택시를 전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일부 택시업체는 도급 제를 실시 해 운전사를 정식으로 고용하지 않은 채 상납금만 납부하게 하고 있어 가짜 이력서나 주민등록증만으로 택시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결구 신원파악이 제대로 안된 채 전매되거나 도급제로 운행되는 택시 가운데 일부는 범죄꾼들에게 넘어가 택시를 이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형근입니다.

(송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