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소련 두 나라 정부는 오늘 한반도에서 정치 군사적인 대결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공동 노력한다는 역사적인 모스크바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오늘 이 획기적인 공동선언으로 세계에서 냉전의 잔재가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반도는 역사변화의 결정적인 시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 선언은 한-소 두 나라만의 관계개선의 원칙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한반도 관련 국가들의 역학관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통일의 그날이 앞당겨지기를 함께 기원하면서 12월 14일 MBC뉴스데스크 모스크바에서 진행해드립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소련 방문 이틀째인 오늘 오전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오후에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 한-소 관계의 일반 원칙에 관한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이 역사적인 물건, 모스크바 공동선언 내용을 김용철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 기자: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오늘 오후 크레믈린 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반도에서의 냉전종식과 평화정착 그리고 양국 관계 발전을 규정한 모스크바 공동선언에 서명함으로써 동북아시아의 질서 재편성, 그리고 한반도 통일을 지향하는 새 장전을 마련했습니다.
한-소 관계의 일반 원칙에 관한 선언이라는 제목의 이 모스크바 공동선언은 먼저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중요하다는 원칙아래 한반도의 통일이 한국민 의 염원임을 확인하고 남북한 접촉의 확대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언은 이어서 무력에 의한 위협이나 무력의 사용 타국의 희생아래 자국의 안보를 확보하거나 합리적 동의에 입각한 정치적 합의 이외의 방법에 의한 국제적 지역적 분쟁의 해결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해서 한반도에서의 전쟁 배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소련은 남북 한 간의 정치 군사적 대결의 종식과 전 한국 민의 의사에 따라서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한국문제의 공정하고 공평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남북대화의 지속을 지지한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양국 대통령은 한-소 관계의 발전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의 강화에 기여하고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변화에 부응하는 것이며 남북한의 통일을 위한 긴장완화와 신뢰 구축을 촉진시킬 것을 확신한다고 천명했습니다.
한-소 양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이익의 균형과 자결에 입각한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양자 그리고 다자간 협의의 과정을 통해서 아시아 태평양을 평화와 건설적인 협력의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다짐함으로써 이 지역 관련 국가 간 협의체도 추진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 선언은 양국관계 발전과 관련해서 정치 경제 통상 문화 과학과 인도적 분야에서 유대와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서 관련협정의 체결을 추진하고 국내외 정책에 있어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제규범의 우선권을 인정하고 조약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특히 경제 통산산업 수송 분야에 협력을 심화 시키고 선진 과학기술을 교환하며 합작기업 호혜적인 사업의 개발과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아이디어와 정보의 교환, 문화 예술 과학 교육 체육 언론 관광 분야에서의 인적교류를 확대하며 국민들의 상호 여행을 권장키로 했습니다.
한-소 양국은 이 밖에 정상 간에 정치적인 대화를 추진하고 양국관계의 심화와 관련 있는 국제문제에 대한 협의를 위해서 다른 수준에서도 정기적이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