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엄기영,이상열
급진 개혁파, 옐친 단독 인터뷰[황헌]
입력 | 1990-12-15 수정 | 199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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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개혁파, 옐친 단독 인터]
● 앵커: 옐친은 소련의 개혁 속도에 있어서는 고르바초프와는 생각을 달리하는 급진 개혁파의 거두입니다.
소련 국내외 여론이 자꾸 보리스 옐친을 고르바초프의 최대 정적으로 부각시키자
옐친은 소 연방 내 최대공화국이 대통령에 당선한 다음부터는 프레스, 언론과의 인터뷰를 적극 피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MBC 모스크바 특별 취재반이 보리스 옐친을 단독 인터뷰 했습니다.
황헌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소련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회장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바쁘신 와중에 저희들을 만나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특별히 MBC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한소 관계에 관한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노태우 대통령이 지금 소련을 방문 중인데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 의미와 조금 전 옐친 회장과 노 대통령 간의 회견이 있었는데 어떤 의견이 논의 됐는지 말씀해 주시죠.
● 보리스 옐친: 노 대통령 방소는 한소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중요한 의미를 보여줬다.
그것은 한소관계의 실질적 개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본인과 노 대통령은 오늘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실질협정에 서명했다.
● 기자: 옐친 회장께서는 한국 정부와 러시아 정부 간의 직접적인 교류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까?
●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은 독자적인 법이 있다.
우리는 한국과 독자적인 경제, 사회, 문화 교류협정을 맺을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공화국 정부는 이제 직접 교역의 길을 열어 놓았다.
● 기자: 한반도는 세계 유일을 분단국입니다.
최근데 독일도 통일이 됐고 세계는 탈냉전시대를 맞고 있는데 이제 그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위한 옐친 회장의 독특한 구상이 있으시면 말씀을 좀 해주십시오.
● 보리스 옐친: 한국은 이제 통일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사견이지만 역사의 흐름을 볼 때 남북한이 곧 통일될 것이다.
독일이 좋은 예다.
● 기자: 가까운 장래에 한국을 방문하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 보리스 옐친: 가고 싶다. 매우!
● 기자: 현재 소련은 최근 5년 내에 가장 심각한 경제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보리스 옐친: 가장 근본적 원인은 전체주의, 공산당 권력독점 등 구체제에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사유재산제 허용, 정치자유 보장 등이 포함된 다양한 법을 채택, 실행해야 한다.
● 기자: 만약 소련에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다면 대통령 후보로 나설 의향이 있으신지요?
● 보리스 옐친: 출마 않겠다.
● 기자: 대단히 감사합니다.
(황헌 기자)